매일 출근. 똑같은 일상 반복.
근무자가 100명은 넘는데
내 직업 특성상 나는 혼자서 일을 한다.
그러다보니
외롭기도 하고 내 일에 대한 책임감도 부담스러워
혹시 실수라도 해서 피해를 주면 어쩌나..그렇게 매일이 두렵다.
달달한 간식거리먹으며 일할 때 기분이라도 풀고 싶은데
속상한 날엔 친구들이랑 맥주라도 먹고 기분이라도 내고 싶은데
살이 쪄서 스트레스 받을까봐 먹지도 못 한다..
퇴근하자마자 당장 달려가서
강아지랑 노는게 낙이 되었고
잠들기전 친구나 남자친구랑 한 두 시간 통화하는게 내 삶의 전부다.
취미를 가져보려 했다.
운동도 다녔고 어느날은 책도 미친듯 읽고 자수, 그림색칠, 쇼핑 뭐 그냥
닥치는대로 현실을 회피해보고자 다 해봤는데
결국 돈을 잃고 남는건 없었다. 그 순간만 행복했을뿐...
연차 쓰고 싶은날 그냥 쓰고 쉬거나 여행도 가고 싶은데
이 망할 곳은 연차도 못쓰게한다.
1년 반 가까이 쓰면서 한 번도 쓴적이 없다.
다른 일을 구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요즘은 자신도 없다..
그냥 삶이 무기력하고 무의미하고 무섭다.
연애가 지겹진 않지만 연애도 설렘보단 편해졌고
친구들을 만나 이런저런 고민 얘길해도 또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내 고민들은 다시 제자리에 있다.
퇴근 버스 안에서 지나가는 자동차를 보면서
도대체 무슨일을 해서 다들 저렇게 좋은 차를 타고
어떻게 살았길래 저런 집에서 살며
어떻게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고 그렇게 늙어가는지...
가끔
엄마 아빠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나는 할 수 있을지..
이렇게 일하다 죽고 싶진 않은데...
이렇게 평생 남 밑에서 하인 대하듯 대하는 부장 밑에서 일하는 것도 싫고
인생 뭐있어 하면서 돈 펑펑쓰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그냥 요즘엔
살고 싶지가 않다..
그냥 이렇게 살하서 뭣하나 싶고
내가 아기를 낳아서 잘 키울 자신도 없고
늙으며 하나 둘 떠나 보내 겪는 죽음이란 슬픔도 다 싫고
가족이, 오빠가 없는 삶은 상상도 하기 싫다.
내 생에 최고로 힘들고
정말 극도로 힘든 지금의 하루하루가 싫다..
잠을 깨면 다 잊어버리던
긍정적이고 단순한 그런 행복한 나였는데
요즘엔 다시 일어나도 똑같이 우울하고 힘들다..
어떻게 내가 다시 다 털고 일어나야하는지
방법도 모르겠다..
너무 힘들다..사는게
핵공감.
긍정적인 마음을 먹어보려고 애쓰지만,
늘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쉽지가 않네요...휴..
그래도 포기할수는 없으니 힘을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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